안녕하세요 AI 재무 인프라 솔루션 포트원입니다.
포트원에는 매주 목요일마다 열리는 AI 세션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회의록 정리를 맡기고, 누군가는 발표 자료를 다듬고, 누군가는 며칠 뒤 고객 미팅에서 쓸 프로토타입을 만듭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AI와 함께 일하는 법을 익혀가는 시간입니다.
그 자리를 만들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개발자와 비개발자의 경계를 허물고, AI를 잘 쓰는 법을 서로에게 나누는 사람들. 'AI TF' 크루들입니다.
시작은 아주 단순한 질문 하나였습니다. "우리는 지금, AI를 잘 쓰고 있을까?"
인터뷰이 소개
- 알렉스(최성원) · Infra Team Lead
- 포트원의 인프라를 총괄하며,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돌아가도록 시스템과 보안의 토대를 설계합니다.
- 라슨(김재원) · 정산 자동화 Product Owner
- 파트너 정산 자동화 제품을 기획하고, 세일즈 미팅에서 고객의 문제를 제품으로 풀어냅니다.
- 캐스퍼(고유미) · 재무 자동화 Product Owner
- AI 서비스 PM 경험을 바탕으로 재무 자동화 제품을 AI-Driven하게 이끌어갑니다.
- 젠(제문정) · Product Designer
- 프로덕트부터 웹사이트까지, 사용자가 만나는 포트원의 화면과 경험을 디자인합니다.
개발자와 비개발자의 경계를 허문 네 사람
이 팀의 시작은 "우리 회사, AI를 잘 쓰고 있는 걸까?" 라는 대표의 질문이었습니다. 답을 찾는 일은 인프라팀 리드 알렉스에게 맡겨졌죠. 조직 전체의 AI 역량을 올리기 위해 AI TF가 만들어졌고 처음엔 알렉스 혼자인 채로 출발했습니다.
처음 문을 연 건 개발자 세션이었습니다. 그런데 곧, 경계 밖에서 신호가 왔습니다. 디자이너 젠은 다른 디자이너들과 '바이브 코딩'을 해보고 개발 지식 없이도 결과물이 나온다는 데 놀란 참이었고, PO 라슨은 AI 커뮤니티에서 비개발자들의 열기를 목격한 뒤였습니다. 여러 회사에서 기술을 쉽게 풀어주는 세미나를 해온 캐스퍼는, AI를 다루는 사람이 가장 적은 이곳에서 자신의 역할을 직감했고요. 각자의 자리에서 같은 필요를 느낀 사람들이 모이자, 혼자였던 팀은 네 명의 크루로 완성됐습니다.
타이밍도 한몫했습니다. 비개발자도 AI를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게 된 클로드 코워크(Cowork)가 등장한 직후에 TF가 꾸려지고 비개발자 세션이 열렸으니까요. 알렉스는 이 순간을 패러다임이 바뀐 전환점으로 기억합니다.
네 사람은 같은 팀이지만, AI를 바라보는 관점도 기대도 조금씩 다릅니다. 그래서 한 명씩 따로 마주 앉아 물었습니다.
알렉스(최성원) - Infra Team Lead
Q. AI TF를 이끌면서 "이건 꼭 문화로 만들고 싶다" 싶었던 게 있으셨나요? AI 세션에 이어 해커톤까지, 이렇게 판을 벌이게 된 이유도 궁금해요.
"결국 개개인의 집단 지성으로 AI 사용 노하우를 스스로 나누고, AI를 한결 편하게 받아들이는 것. 그걸 문화로 만들고 싶었어요. 그 고민의 결과가 세션이었고, 다음이 해커톤이었죠. 세션에서 배운 걸 실제 업무에 녹여내는 크루들도 하나둘 늘고 있어요. 이 흐름을 조직 전체로 더 넓게 이어가는 방법을, 지금도 팀과 함께 찾아가는 중입니다."
Q. Infra Team을 이끄는 입장에서, 조직 전체가 AI를 안전하고 지속 가능하게 쓰도록 하려면 무엇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보세요?
"핵심은 '가드레일'이에요. AI가 제 일을 대신하고 자동화하려면 제가 접근하는 데이터에 다 닿을 수 있어야 하는데, 반대로 의도하지 않은 정보까지 접근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안전한 접근 범위를 잘 만들어 두는 게 중요하고, 보안 팀과 함께 가드레일을 구축하고 있어요. 아직 AI가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있는 만큼, 요청이 오면 되도록 문턱을 낮춰 업무 효율을 높이는 쪽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개발 생산성과 보안은 트레이드오프 관계인데, 보안적으로는 취약해지는 리스크가 생길 수 있더라도 스타트업에서는 생산성을 위해 일단 열어주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라슨(김재원) - 정산 자동화 Product Owner
Q. 비개발자 크루들을 위한 회의록 자동화 실습을 직접 리드하셨죠. 이 아이디어는 평소 어떤 불편함에서 출발했나요?
"인턴으로 들어와 PO로 직무를 옮기면서 세일즈 미팅이 급격히 늘었는데, 미팅마다 회의록 정리가 너무 버거웠어요. 그러다 클로드 코워크에 제가 원하는 정리 형식과 구성원 정보를 미리 넣어두고 맡겼더니 결과물이 잘 나오더라고요. 다들 구글 캘린더로 일정을 잡고 구글 미팅으로 회의 기록이 남으니, 모두가 바로 써먹을 첫 주제로 딱이겠다 싶었죠. 세션 뒤 크루들이 찾아와 질문하고 실제로 업무를 자동화하는 걸 보며 뿌듯했어요. 초반엔 구글 미팅이 자동으로 남긴 기록에서 발화자가 잘 구분되지 않는 기술적인 한계가 있었는데, 구성원의 역할과 업무 맥락을 넣어 AI가 추론하도록 했더니 내부·외부 발언까지 꽤 정확히 구분 되더라구요."
Q. 새로운 기술을 누구보다 빠르게 업무에 녹이는 크루라고 들었어요. 회의록 자동화 말고도, 평소 업무에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계신가요?
"가장 크게 쓰는 건 프로토타이핑이에요. 기존 포트원 UI로 원하는 화면을 바로 뽑을 수 있어서 세일즈에 큰 도움이 돼요. 기본 기능만 있는 화면으로는 고객사가 비전을 잘 이해 못 하는데, 고객사 만나기 세 시간 전에 제가 생각하는 걸 바로 만들어 보여드릴 수 있거든요. 반응이 좋았던 부분만 골라 우선순위를 올릴 수도 있고요. 사실 정규직 전환도 AI 덕이 컸어요. 인턴 시절 만든 제품 프로토타입을 대표님이 눈여겨보고 전환 제안을 주셨거든요."
캐스퍼(고유미) - 재무 자동화 Product Owner
Q. 카카오·스캐터랩·이스트소프트·티맵까지, 여러 회사에서 AI 제품을 만들어오셨어요. 그 경험이 지금 AI TF 활동에 어떻게 반영되고 있나요?
"줄곧 AI 엔지니어들과 일하는 자리에 있다 보니 AI 지식이 자연스럽게 쌓였어요. 그런데 막상 제품이나 법무처럼 AI 엔지니어가 아닌 동료들과 협업할 때는 지식 격차가 꽤 컸어요. 서로 눈높이가 맞아야 일이 빠르게 굴러가는데 말이죠. 그 간극을 메우려고, 아는 걸 쉽게 풀어 전하는 교육 세션을 자주 열게 됐어요. 스캐터랩에선 팀을 세팅하며, 이스트소프트·티맵에선 업무가 다른 분들과 접점이 늘며 눈높이를 점점 낮춰왔고요. 포트원은 그런 역할을 하는 조직이 아예 없던 터라, 더 쉬운 세미나가 필요하겠다 싶었습니다."
Q. '소프트웨어 3.0', 'Context engineering' 같은 주제로 세션을 여셨어요. 이런 세미나를 통해 크루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가 있었나요?
"'크루들이 AI 제품을 만들 수 있게 하자'예요. AI로 동작하는 제품을 만들 수 있어야 진짜 AX 회사가 되니까요. 단순 개발을 넘어, 기획하는 사람도 'AI로 이렇게 할 수 있겠는데?'라고 상상할 수 있어야 해요. 고객의 페인포인트를 듣고 예전엔 '이건 못 하겠다' 했던 것도 '이렇게 하면 되겠다'로 바뀌고, 그걸 제품으로 기획하고 개발자가 구현하는 흐름이죠."
젠(제문정) - Product Designer
Q. '발표자료 AI로 만들기'를 주제로 세션을 여셨어요. 실습을 설계하면서 특별히 신경 써서 기획한 부분이 있었나요?
"라슨의 회의록 자동화 세션 때 제가 도우미로 붙어서 크루들 설치를 도왔어요. 그런데 설치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리잖아요. 그 사이 크루가 뭔가 궁금해하면, 제가 바로 답을 주기보다 '이거 채팅창에 이렇게 한번 물어볼까요?' 하고 직접 쳐보게 했어요. 그러면 방금 전까지 아무것도 없던 화면이 결과물로 바뀌는 걸 눈앞에서 같이 보게 되거든요. 그 순간 크루들이 '어, 정말 다 되네요!' 하면서 '그럼 이것도 되겠다' 하고 스스로 다음 방향까지 찾아가시더라고요. 그 장면을 보고 깨달았어요.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비포·애프터를 눈으로 직접 체감하게 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는 걸요. 그래서 제 세션도 그 비교를 축으로 설계했어요.
처음엔 간단한 프롬프트만으로 PPT 슬라이드를 만들어보게 했죠. 그다음에 포트원 디자인 시스템 가이드가 담긴 파일을 올리고 똑같은 프롬프트를 다시 넣어보게 했어요. 그러면 브랜드 컬러와 폰트, 레이아웃 규격까지 딱 맞는, 정돈된 자료로 확 바뀌거든요. 그 차이를 직접 눈으로 보게 하는 거죠. 나중에 크루들이 만든 덱에서 제 템플릿이 쓰인 게 보일 때 뿌듯했어요."
Q. AI가 만들어내는 결과물의 퀄리티가 점점 높아지면서, 디자이너를 대체하는 게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들 법도 한데요. 솔직히 어떻게 느끼시나요? 그럼에도 여전히 디자이너의 손이 필요한 지점은 어디라고 보세요?
"처음엔 두려웠어요. 크루들이 '디자인, AI로 다 되네요!' 하면 저는 늘 장난스럽게 이렇게 답하거든요. '제 퇴사일 마이너스 며칠 남았습니다…'(웃음). 그런데 지금은 디자이너의 역할이 실무자에서 관리자로 바뀌었다고 봐요. AI가 엉뚱한 말을 할 때 '그건 아니지 않아?'라고 짚어주는 통제력, 비개발자는 놓치는 픽셀·간격 같은 디테일, 목적에 맞는 모델을 고르는 판단력이 그 자리를 채우거든요. 나아가 '클로드 냄새'를 지우고 마지막에 인간미를 더하는 것도 이제 디자이너의 몫이라고 생각해요."
AI를 아는 회사에서, AI로 일하는 회사로
AI TF가 8월 7일 큰 일을 벌입니다. 바로 사내 AI 해커톤입니다.
직무를 일부러 뒤섞어 팀을 짰습니다. 평소 함께 일할 일이 없던 사람들이 한 테이블에 앉는 거죠. 주제는 무겁지 않게, 각자의 관심사에서 출발할 수 있도록 열어뒀습니다. 하루 동안 AI가 어디까지 되고 어디서 막히는지를, 회사 전체가 한꺼번에 체감해보는 자리입니다.
AI TF가 기대하는 장면은 이런 겁니다. 평소 협업할 일이 없던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며 전사에 열기가 번지는 순간, 그리고 옆자리 동료가 AI를 '어떻게' 쓰는지 그 화면을 직접 들여다보는 순간.
마지막으로 2026년이 막 절반을 지난 시점에 각자 새로 도전하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지 네 사람에게 물었습니다.
알렉스
"세션에서 배운 걸 실제 업무로 옮기는 크루들이 늘고 있어요. 이 흐름이 몇몇을 넘어 조직 전체로 흐르게 하는 것, 그게 올해 제가 풀고 싶은 숙제예요."
라슨
"제품 만드는 비용이 이만큼 줄어든 시대엔, 오히려 기획이 더 중요해졌어요. 기획자가 아니어도 누구나 제품을 기획할 수 있게 되고, 각자의 관점이 모여 진짜 제품 발전으로 이어졌으면 좋겠어요."
캐스퍼
"크루들이 AI를 '도구'로 쓰는 데서 그치지 않고, AI로 동작하는 제품을 만들어 고객들이 우리 제품을 AI 도구로 인식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젠
"이제는 개인마다 자기 업무에 딱 맞는 AI 도구를 하나씩 갖게 해주고 싶어요. 아침에 출근하면 가장 먼저 여는, 나만의 도구처럼요."
'우리는 AI를 잘 쓰고 있을까?' 한 사람의 질문에서 시작된 팀은, 이제 그 질문을 회사 전체의 것으로 바꿔가고 있습니다. AI 역량을 몇몇 개인의 능력이 아니라 조직의 문화로 끌어올리는 일. 포트원 AI TF는 지금, 그 길 위에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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