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앱결제 수수료, 정말 괜찮으신가요?
모바일 게임 시장이 성장할수록 게임사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바로 애플과 구글이 부과하는 30%의 인앱결제 수수료 때문입니다. 월 매출 10억 원 규모의 게임사라면 매월 3억 원을 플랫폼 수수료로 지불하는 셈이죠. 이는 게임사의 수익성을 심각하게 압박하는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글로벌 게임사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에픽게임즈의 자체 게임스토어 런칭, Clash of Clans 게임의 제작사인 슈퍼셀의 슈퍼셀 스토어 구축 등 대형 게임사들이 앱스토어를 벗어나 독립적인 판매 채널을 구축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는 '웹상점' 시대가 도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글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인앱결제 반독점 규제 트렌드와 게임사들이 왜 웹상점 구축에 주목하고 있는지, 그리고 구축 시 고려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인앱결제 독점에 대한 글로벌 규제 트렌드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인앱결제 반독점 규제와 게임사들의 웹상점 구축 트렌드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요? 그 시발점이 된 사건을 거슬러 올라가보겠습니다. 바로 2020년 한 게임사의 용감한 도전에서 모든 것이 시작되었습니다.
미국의 에픽게임즈 vs 애플 판결의 의미
2020년 8월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의 모바일 버전에 자체 결제 시스템을 추가했습니다. 앱 마켓에 내야 하는 수수료를 피하고 이용자에게 더 싼 가격에 게임을 제공하기 위함이었습니다.
5년의 법정 다툼 끝에 지난달 30일 법원은 애플이 법원의 명령을 고의로 위반했다며 시정을 명령했습니다. 포트나이트가 앱 스토어에 복귀하게 된 데에는 이 명령이 결정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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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디지털시장법(DMA)의 강력한 규제
EU는 2024년 3월부터 디지털시장법(DMA)을 본격 시행하여 애플, 구글, 메타 등 6개사를 '게이트키퍼'로 지정하고 특별 규제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DMA 위반 시 전 세계 연 매출의 최대 10%에 해당하는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으며, 위반이 반복되는 경우 20%까지 인상될 수 있어 그 파급력이 상당합니다.
한국이 선도한 세계 최초의 규제
이러한 글로벌 움직임 속에서 한국은 2021년 세계 최초로 '인앱결제 강제 금지법'(개정 전기통신사업법)을 도입했습니다. 이 법은 앱 마켓 사업자들이 자사 인앱결제 등 특정 결제 방식을 강제하면 매출액의 최대 2%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법 시행 이후 구글·애플이 외부 결제를 허용했지만 기존 수수료에서 단 4%포인트 낮춘 26%를 제3자 결제 수수료로 책정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전자결제대행(PG)사에 수수료 3%가 더해지면 결국 인앱결제 수수료와 비슷하게 되어, 그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중견 게임사들이 애플 본사를 상대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중소게임사 100여곳은 구글과 애플의 인앱결제 수수료를 돌려받기 위한 집단 대응을 준비 중이기도 합니다.
게임사 입장에서의 시사점
이러한 글로벌 규제 트렌드는 게임사들에게 중요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앱마켓 밖 결제 채널에 대한 법적 근거가 마련되면서, 게임사들이 보다 자유롭게 독립적인 결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입니다.
왜 게임사들은 웹상점을 구축하는가?
압도적인 경제적 이유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수수료 절감입니다. 30% 수수료에서 웹결제 시 3% 수준으로 수수료를 대폭 줄일 수 있습니다. 연매출 100억 원 게임사의 경우, 웹상점 도입만으로도 연간 27억 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셈입니다.
운영적 유연성 확보
웹상점을 통해 게임사들은 다음과 같은 운영상의 자유도를 얻을 수 있습니다:
- 사용자 경험 개선: 앱스토어의 제약 없이 자유로운 UI/UX 설계 가능
- 보상 설계의 다양화: 플랫폼 정책에 얽매이지 않는 창의적인 보상 시스템 구축
- 패키지 상품 다양화: 복합적이고 차별화된 상품 구성 가능
- 프로모션의 자유도: 실시간 이벤트와 맞춤형 할인 정책 시행
브랜딩 및 팬덤 강화 효과
독립 도메인을 통해 고객과의 직접적인 접점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게임사만의 브랜드 정체성을 온전히 구현하고, 굿즈샵, 팬 이벤트 등을 운영할 수 있어 충성도 높은 팬덤을 형성하는 데 유리합니다. 또한 고객 데이터를 직접 수집하고 분석하여 보다 정교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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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상점 도입 사례와 효과
국내에서 주목할만한 사례는 넷마블입니다. 넷마블은 지난해부터 자사 게임('레이븐 2',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세븐나이츠 리버스' 등)에 PC 자체 결제 시스템을 본격 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넷마블은 자체 PC 런처를 통해 27~30%에 달했던 결제 수수료를 7.5% 수준으로 낮췄고, 이를 통해 대폭적인 비용 절감이 가능했습니다. 실제 넷마블의 매출액 대비 지급수수료율이 2020년 41.3%에서 2022년 39.5%, 지난해 35.5%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수수료 절감: 기존 30%에서 7.5%로 대폭 감소
- 전환율 개선: 웹상점을 통한 UI/UX 자유도로 맞춤평 결제 경험을 제공하여 전환율 개선
- 고객 만족도 증대: 자체 결제 과금자에게 추가 포인트를 지급
구축 시 고려해야 할 기술·법적 리스크
기술적 요소
웹상점 구축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기술적 준비가 필요합니다:
결제 시스템 연동
- 다양한 결제 수단 지원 (신용카드, 간편결제, 상품권 등)
- PCI DSS 등 보안 인증 준수
- 글로벌 결제 지원 시 현지 결제 수단 연동
게임 계정 연동
- 기존 게임 계정과의 안전한 연동 시스템 구축
- Single Sign-On(SSO) 구현
- 아이템 지급 및 동기화 시스템
보안 강화
- SSL/TLS 암호화 적용
- 개인정보보호법 준수
- DDoS 공격 방어 시스템
법적 이슈
- 약관 및 정책
- 웹상점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처리방침 작성
- 환불 정책 및 분쟁 해결 절차 명시
- 미성년자 보호 정책 수립
소비자 보호
- 전자상거래법 준수
- 청약철회권 보장
- 불공정약관 심사 대응
앱스토어 정책 준수
- 외부 링크 허용 여부 확인
- 앱 업데이트 시 정책 위반 방지
- 플랫폼별 가이드라인 준수
앱 게임 개발사가 웹상점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법적, 기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모든 것을 자체 개발하여 구축하는 방법도 있지만, 개발 리소스와 시간을 절약하면서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전문 솔루션을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예를 들어 컴투스의 하이브(HIVE) 플랫폼처럼 게임 개발부터 글로벌 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개발 플랫폼을 활용하거나, 포트원과 같은 통합 결제 솔루션을 통해 복잡한 결제 시스템 구축 과정을 간소화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전문 솔루션들을 적절히 조합하면 개발사는 핵심 게임 콘텐츠 제작에 더 집중할 수 있습니다.
이젠 웹상점이 '전략'입니다
글로벌 반독점 흐름은 계속될 것
EU 집행위원회는 애플 외에도 구글, 메타 등에 대해서도 DMA 위반 혐의를 조사하고 있으며, 미국과 기타 주요 국가들도 유사한 규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는 앱스토어 독점 체제에 균열이 생기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웹상점은 단순 수수료 절감 이상의 전략적 수단
웹상점은 단순히 수수료를 아끼는 도구가 아닙니다. 게임사의 독립성 확보, 브랜드 가치 제고, 고객과의 직접적 관계 구축을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핵심 인프라입니다.
특히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하는 게임사라면, 각 지역별 특성에 맞는 결제 수단과 프로모션을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는 웹상점의 가치는 더욱 클 것입니다.
에픽게임즈가 반기를 든 이후 양대 앱 마켓에서 쫓겨났던 것과 달리, 지금은 법적·제도적 환경이 웹상점 구축에 유리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먼저 시작하는 게임사일수록 노하우를 축적하고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웹상점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전략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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