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포트원의 마케터 아이린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플랫폼 경제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배달앱, 숙박 플랫폼, 콘텐츠 마켓플레이스 등 다양한 중개 비즈니스가 성장하면서 플랫폼의 재무 건전성과 파트너 정산의 신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이런 플랫폼들은 매월 또는 매주 수많은 파트너사에게 정확한 정산금을 계산하고 지급해야 하는데요, 이 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정산 주기에 맞춰 정확한 정산금을 파트너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플랫폼 재무팀을 돕는 제품이 있습니다. 바로 포트원의 '파트너 정산 자동화'입니다. 정산금 계산부터 지급대행, 그리고 세금계산서 발행까지 정산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하나의 제품으로 제공하는 국내 유일의 솔루션이죠. 고객사로부터 "단순 외부 솔루션이 아니라 내부 팀 같다"는 극찬을 받기도 한 파트너 정산 자동화 솔루션의 이진성 테크 리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개발자를 넘어 제품을 만드는 사람으로
먼저 맡고 계시는 업무와 역할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파트너 정산 자동화' 제품의 테크 리드로 있는 이진성입니다. 포트원 내부에서는 에릭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제품의 기획부터 배포까지 전반적인 과정을 관리 감독하고 있고, 제품의 일부 기능을 직접 구현하기도 합니다. 파트너 정산 자동화 제품 론칭 때부터 함께한 초기 멤버로, 2년이 넘게 제품 발전 과정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2년 전으로 돌아가볼까요? 당시 어떤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나요?
당시 포트원에는 '국내 결제 인프라' 솔루션이 유일했어요. 다양한 분야로의 제품 확장을 위해 여러 사업을 검토하던 중에 고객사 인터뷰를 진행했죠. 약 20곳의 고객사를 만나봤는데, 대부분이 정산 업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모든 중개 사업자들이 정산 주기마다 공통된 업무를 진행하고 있고, 그 방식과 형식이 큰 틀에서 동일하기 때문에 수기 작업을 자동화함으로써 비효율을 개선할 여지가 보였어요. 작은 비즈니스의 경우 수기로 처리해도 무방하지만, 사업이 성장함에 따라 자동화하기 위한 니즈가 분명히 발생하거든요.
그래서 '상품, 콘텐츠 등의 다양한 중개 사업자들의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정산 업무를 자동화해보자'는 미션을 가지고 SaaS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고객사가 재무·세무에 쏟는 리소스를 절약하고, 본인의 핵심 사업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자 했습니다.
사업 담당자도 아닌 개발자가 고객 인터뷰를 다닌 것이 인상 깊어요.
이 부분은 포트원 개발팀 문화의 특징이기도 한데요. 기술 지원은 물론이고 세일즈 단계에서 마치 테크 세일즈처럼 미팅을 함께 가기도 하죠. 저는 개발자가 단순히 코딩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제품을 개발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개발하는 데 있어 필요한 도구는 다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도 고객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저희 제품 도입을 설득하는 데 있어서도 고객사 개발자의 공감을 얻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고객사 측에서 제품 연동을 위한 개발 작업이 복잡하거나 과도한 리소스가 소요된다고 판단하면 계약으로 이어지기 쉽지 않거든요. 따라서 도입 과정에서 개발자 경험(DX)을 최우선으로 제공하고, 고객사의 개발자를 만나는 기회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산의 복잡성을 해결하는 기술적 접근
본격적으로 제품과 기술에 대해 살펴볼까요? 파트너 정산 자동화 제품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크게 네 가지 영역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첫 번째는 주문 데이터 기반으로 정산 금액과 세액 같은 관련 세부 금액을 확정하는 계산 모듈입니다.
두 번째는 계산된 내역들을 집계해서 지급 처리가 가능한 형태로 만들어주는 배치 시스템이 있습니다.
세 번째는 정산 금액을 파트너사에 지급하는 과정에서 정산 내역을 고지하고 금액을 확정하기 위한 인보이스 영역입니다.
마지막으로 거래 내역을 국세청에 대신 신고하기 위한 세금계산서 영역으로 구성됩니다.

파트너 정산 자동화 제품을 구현하는데 있어 가장 큰 기술적 특징은 무엇인가요?
파트너 정산은 기본적으로 파트너사에게 지급될 돈을 다루는 영역이기 때문에 정확성과 투명성, 안정성이라는 원칙이 지켜지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첫째, 주요 정산 정책 데이터에 대한 버전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모든 변경 사항을 추적할 수 있고, 정확한 시계를 기준으로 특정 시점에 데이터를 업데이트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여기서 시계란 시간을 의미하는데, 시스템이 분산되어 있을 때 컴퓨터마다 다른 시계를 가질 수 있어 오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그런 오차 없이 정확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둘째, 논리적 샤드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고객사 간의 데이터를 격리시키는 기술로, 실제로 포트원의 모든 고객사가 다른 데이터 테이블에서 구성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특정 고객사의 정산 데이터 규모가 커지더라도 다른 고객사가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운영되며, 데이터가 격리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고객사의 데이터를 조회할 수 없어 보안적으로도 안전합니다.
셋째, 테스트 환경을 제공합니다. 실제 정산 데이터에 영향 없이 모방된 환경을 통해 정산 시스템을 시뮬레이션하고 연동할 수 있어 고객사가 안전하게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도입할 수 있습니다.
듣기만 해도 상당히 구현의 난이도가 높아 보이는데, 만약 고객사가 직접 구축하려고 한다면 얼마만큼의 리소스가 들까요?
이 세 가지 특징을 직접 구축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품 기획, 개발, 디자인으로 구성된 8명 규모의 팀이 달라붙어도 최소한 1년 이상은 필요할 거예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정산 시스템은 크게 두 가지 축을 중심으로 발전합니다. 첫째는 반복된 작업을 자동화하는 부분, 둘째는 수수료나 정산 주기 등 각종 정책을 동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하는 고도화 부분이죠.
자동화 부분에서는 데이터베이스 설계, 일관성 높은 배치 구현, 파이프라이닝, 대외 솔루션(은행, 세무 시스템)과의 연동 등 여러 작업이 필요합니다. 고도화 부분에서는 각종 정산 정책을 높은 유연성을 기반으로 설계하고 구현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저희는 이미 2년 동안 다양한 고객의 정산 시스템 구축을 돕고 많은 사례를 다루어보았기 때문에 자동화와 고도화에 대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파트너 정산 솔루션을 내부적으로 구축하시는 것보다 저희 제품을 도입하는 것이 고객사의 정산 정책 한계와 인적 자원 투입 등의 사업적 리스크를 해소하는 데 훨씬 효율적일 것이라 자신 있게 말씀드립니다(웃음).

기술적 도전과 해결책
이런 복잡한 시스템을 구현하면서 팀이 가졌던 가장 큰 챌린지는 무엇이었나요?
가장 큰 도전은 고객사마다 정산 정책과 계산 순서, 다루는 금액의 내역이 서로 다른데 이를 모두 호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저희가 처음에 세웠던 가설은 '약간의 차이는 존재하더라도 플랫폼의 기본적인 정산 구조는 동일하고, 기본 골격을 제공하면 수식을 활용하여 어떻게든 정산 금액을 맞출 수 있을 것이다'였습니다.
그러나 다양한 업종과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플랫폼사들을 만나면서 깨달은 건, 고객사마다 정산 정책이 정말 다양하고 세부적으로 신경써야 할 점이 많다는 것이었어요. 이러한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고정된 정산금 계산 순서를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도록 하고, 부가세 및 각종 계산 소수점 처리 기준 설정, 정산 항목의 다양성을 수용하는 개선점을 도출했죠. 최근에 이 기능들이 모두 런칭되었습니다.

유연성을 높이면서 새로운 문제도 생겼을 것 같은데요.
맞습니다. 시스템을 유연하게 만들면서 오히려 또 다른 도전을 갖게 되었어요. 저희가 정해진 수식을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변경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고 계산하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처리하는 절차가 굉장히 복잡해졌거든요. 그래서 유연성을 위한 파서, 캐시, 메타 데이터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현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고객 중심적인 개발
고객사들이 도입 결정하고 내부 시스템과 연동할 때, 어떤 부분을 가장 편리하게 느끼고 있을까요?
첫째, 자유도가 높은 인터페이스를 제공합니다. 포트원의 구조에 고객사 데이터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고객사가 원하는 수준에 맞게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어떤 파트너에 언제, 얼마를 지급해야 한다'는 완성된 형태의 정보를 넘겨줄 수도 있고, 또는 주문 데이터, 제품별 할인이나 추가 수수료 정보를 조합해서 정산금 계산을 제품에 맡길 수도 있습니다.
둘째, 정산 API 호출 한 번으로도 모든 데이터를 넣을 수 있게 설계했기 때문에 여러 데이터를 등록하기 위한 복잡한 연동 작업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셋째, 서버 SDK를 제공하여 개발자 경험(DX)을 더 간편하게 개선했습니다. 언어별로 제공되는 SDK 라이브러리를 활용해 바로 연동할 수 있어 개발 생산성 측면에서 큰 장점이 있습니다.
연동 과정에서 고객사를 지원하는 방식도 특별하다고 들었어요.
본격 개발 착수 단계에서는 고객사의 개발팀이 내부 정산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있는 상태로 개발이 진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개발팀과 재무팀 간의 싱크(sync)가 잘 맞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발자들이 정산 구조에 대한 명확히 이해를 한 상태로 출발하여 전체적인 연동 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내부 개발자와 재무팀, 포트원이 함께 킥오프 미팅을 진행하고 있어요. 이 과정에서 재무팀이 할 부분과 개발자가 할 부분을 명확히 구분해 드립니다.
또한 파트너 전용 슬랙 채널을 만들어서 문제가 생기거나 질문이 있을 때 고객사의 개발자가 포트원의 개발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저희는 대응 속도가 빠른 편인데요. 시간을 가리지 않고 대응하죠. 실제 예시로 저녁 7시에 고객사로부터 이슈가 제보되었는데, 오류를 빠르게 픽스하여 1시간 뒤인 저녁 8시에 배포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마치 내부의 팀처럼 일하니 고객사에서 감동했다는 피드백을 주시기도 합니다.
정리하면 연동 과정에 있어서의 개발자 경험, 그리고 기술 지원 등의 서포트 측면에서 고객 만족도가 크다고 정리할 수 있겠네요.
정산 API 외에도 고객사들이 좋아하는 기능이 있나요?
네, 저희 제품은 정산 API 외에도 고객사들이 특히 만족하시는 여러 기능들이 있습니다.
첫째, 유연한 정산 주기 계산 시스템입니다. 공휴일까지 고려해 정산일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기능이 있고, 연, 월, 주, 일 단위로 정산 주기를 자유롭게 지정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높은 자유도로 고객사가 원하는 어떤 형태의 정산 주기도 쉽게 설정할 수 있죠.
둘째, 노코드 시스템을 핵심 기능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API 연동은 개발 리소스가 필요하지만, 즉시 도입하고 싶거나 개발 인력이 부족한 경우에는 CSV 파일을 업로드하는 것만으로도 정산 상세 내역, 수기 정산 건, 주문 정산권 등을 손쉽게 등록할 수 있어요. 정산 데이터뿐 아니라 파트너 정보도 CSV 파일로 간편하게 업로드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CRM과 유사한 방식의 파트너 관리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어요. 파트너사의 사업 유형, 과세 유형 등을 체계적으로 설정하고 관리할 수 있으며, 사업자에 대한 유효성 검사, 휴폐업 조회, 계좌 검증 같은 실무에 꼭 필요한 기능들도 함께 제공합니다.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뿌듯함을 느꼈던 순간이 있나요?
저희 제품을 통해 예상치 못한 고객의 문제를 해결할 때 보람을 느끼는 것 같아요.
고객사가 저희 시스템에 데이터를 넘기면 저희가 계산을 해주는데, 이 데이터와 고객사의 자체 데이터를 대조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견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예를 들어, 부가세를 잘못 계산했다든지, 정산금이나 중개 수수료에 차액이 발생하는데, 이 원인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문제를 발견하게 됩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런 경우가 저희 시스템의 문제가 아니라, 고객사의 정산 정책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었던 경우가 많다는 거예요. 저희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이런 숨어있던 고객사 시스템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수정하게 되는 것이죠.
또 다른 뿌듯한 순간은 고객사가 자칫하면 중복 정산을 하려던 것을 방지했을 때였어요. 주문 아이디에 대해 파트너별로 단 하나의 정산건만 등록할 수 있게 하는 제약 조건을 설정할 수 있어요. 이 기능은 필요에 따라 켜고 끌 수 있는데, 이를 통해 고객사가 배치 처리를 잘못해 두 번 호출하는 바람에 일부 요청이 중복 등록될 뻔한 것을 방지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자칫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었죠.
리소스 절감 측면에서도 고객사들이 체감하는 효과가 큽니다. 이전에는 정산 리스트 대상자 추출, 공급가액, 부가세액, 면세액, 원천징수 세액 등을 정확하게 계산하기 위해 수기로 엑셀 매크로를 돌리고 여러 부서 간 검토를 거쳐야 했는데, 이 모든 과정이 자동화되었습니다. 그 결과 정산 업무에 드는 시간과 인력이 대폭 줄어들었고, 정산 과정에서 필요했던 부서 간 내부 소통도 크게 감소했죠.
이렇게 고객사의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여드릴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향후 계획과 방향
‘파트너 정산 자동화’는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진화해 갈 예정인가요?
"지금까지는 정산금 계산, 세금계산서 발행 등 정산금 지급을 위한 업무를 자동화하는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고객사가 파트너와의 신뢰관계를 더 강화할 수 있는 '파트너 콘솔' 개발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기존에는 파트너사가 받을 금액을 단순히 인보이스나 이메일로 받거나, 아니면 그냥 통장에 입금된 것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정확한 정산 내역을 확인하려면 일일이 판매자 센터에서 주문 내역과 대조해야 했죠.
하지만 파트너 콘솔이 구축되면 파트너들이 직접 로그인해서 자신의 정산 내역, 지급 내역, 매출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이를 통해 플랫폼사의 내부 리소스 절감뿐만 아니라 파트너의 정산 경험도 크게 개선하고자 합니다. 결국 플랫폼과 파트너 간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이진성 테크 리드와의 인터뷰 잘 읽어보셨나요?
사회 전반적으로 플랫폼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플랫폼 정산의 경쟁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반복적인 정산 업무를 자동화하여 재무 담당자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투명하고 정확한 지급으로 정산 경쟁력을 확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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